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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호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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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자유여행] '베트남의 앙코르와트' 미선유적지(My Son Sanctuary) 방문 후기 미선유적지는 호이안에서 남서쪽으로 30 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1999년 '호이안 고도시(Hoi An Old Town)'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현재도 여전히 발굴과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유적입니다. ​ 미선 지역은 현재의 베트남 중남부를 4~14세기까지 약 천년 간 지배했던 참파 왕국의 고도였습니다. 참파 왕국은 인도네시아계의 참족이 세운 나라로, 캄보디아의 앙코르왕국과 마찬가지로 인도의 영향을 받아 힌두교를 국교로 했습니다. 참파 왕국은 지속적인 비엣족(지금의 베트남 북부 지방을 근거지로 한 현대 베트남의 주류 민족)과의 전쟁으로 15세기 말 경에 완전히 멸망합니다. 이후 미선 유적지는 정글 속에 묻혀 있다가, 19세기 이후 발견되어 역사 유적으로 재탄생합니다. ​ ..
[호이안 자유여행] 호이안 맛집 모닝글로리가 저렴한 '노스타라이프(Nostalife)'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났는데 유난히 모닝글로리가 먹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마늘과 함께 볶아 알싸하고 감칠맛이 나는 모닝글로리를 하얀 쌀밥에 비벼서 호로록 하고 싶은 날이...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그치만 또 점심부터 그렇게 거하게 먹기는 좀 그래서 쌀국수로 떼우고,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 하지만 호이안은 관광지입니다. 웬만한 집에서 4~5만동짜리 요리는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모닝글로리처럼 기본적인 메뉴를 6~7만동 주고 먹는 건 왠지 좀 손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식당에서 먹어도 맛이 다 거기서 거기일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로지 가격만 보고 이 집 저 집 메뉴판을 다 열어보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45,000동 짜리 모닝글..
[호이안 자유여행] 호이안 쌀국수 맛집 '포 슈아(Phố Xưa)' 동남아여행을 할 때 가끔은 현지 향신료 맛이 가득한 100% 로컬 쌀국수가 아니라, 뭔가 좀 친근한 맛이 나는 한국인 취향저격 쌀국수를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포슈아는 딱 그럴 때 방문하면 좋은 집이 아닐까 합니다. ​ 이미 SNS 등을 통해 한국인에게 너무 잘 알려진 집이라, 손님은 거의 90%가 한국인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 저는 여기 여러번 방문해도 한국인 이외 다른 국적의 손님은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 인테리어나 장식은 소박하고 정갈하고, 무엇보다 깔끔합니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다보니 한국어 메뉴판도 비치되어 있고, 점원들은 간단한 한국어 정도는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어를 전혀 모르셔도 부담 없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 대표메뉴는 Pho Bo, 즉 닭고기 쌀국수입니다. 우..
[호이안 자유여행] 여행 전 읽어보는 '호이안의 역사' 호이안(Hội An,會安)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원 후 3세기 이래 이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나라를 세운 참족의 참파왕국 시대부터 항구도시로 번성했으며, 특히 16세기 중엽 이래 인도·포르투갈·네덜란드·프랑스·중국·일본 등 여러 나라의 상선이 기항하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무역항으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베트남인들은 호이안을 '바닷가 마을' 이라는 뜻의 '하이포(Hai Pho)'라고 불렀으며, 외국인들은 ‘호아이포(Hoai Pho)’, ‘파이포(Fayfo)’, ‘카이포(Kaifo)’ 등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17세기 베트남에 기독교가 들어온 것도 바로 호이안을 통해서 였습니다. ​ 1601년 광남 완씨(廣南阮氏)의 응우옌 왕조가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동남아 배낭여행] 호이안에서 후에(훼) 슬리핑버스 후기 호이안에서 후에(훼)까지는 특별히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인원이 많다면 택시를 이용하셔도 되겠지만, 배낭여행객이라면 슬리핑버스로 가는 편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티켓은 호이안 시내에 있는 여러 여행사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15만동(한화 7,500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3시간입니다. 저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호이안 올드타운 인근에 숙박하신다면, 버스 회사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버스 출발 시간 30분전에 숙소로 픽업차량이 오고, 버스터미널 앞에 내려줍니다. 제가 이용한 버스의 경우는 따로 버스터미널이 있는 게 아니라 여행사 건물 앞에서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 배낭을 버스 짐칸에 넣고 여느 슬리핑 버스처..
[동남아 배낭여행] 호이안 숙소추천 '리사 홈스테이(Lisa Homestay)' 동남아 배낭여행자들은 대부분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등 1박당 5천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숙소에 묵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개인실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예컨대 밀린 블로그 포스팅을 밤새 해야할 때 라던가), 저는 호이안에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제가 택한 숙소는 '리사 홈스테이(Lisa Homestay)'입니다. ​ 달랏에서 죽음의 12시간 슬리핑버스를 타고 새벽 6시에 호이안에 도착했습니다. 일반 호텔이었다면 꼼짝 없이 호텔 로비에서 노숙해야 되는 이른 시간대이지만, 홈스테이니까 일단 희망을 가지고 숙소로 걸어가봤습니다. ​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 대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10초 정도 고민하다가, 여긴 어쨌든 가정집이니 초인종이 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