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났는데 유난히 모닝글로리가 먹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마늘과 함께 볶아 알싸하고 감칠맛이 나는 모닝글로리를 하얀 쌀밥에 비벼서 호로록 하고 싶은 날이...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그치만 또 점심부터 그렇게 거하게 먹기는 좀 그래서 쌀국수로 떼우고,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호이안은 관광지입니다. 웬만한 집에서 4~5만동짜리 요리는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모닝글로리처럼 기본적인 메뉴를 6~7만동 주고 먹는 건 왠지 좀 손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식당에서 먹어도 맛이 다 거기서 거기일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로지 가격만 보고 이 집 저 집 메뉴판을 다 열어보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45,000동 짜리 모닝글로리!
아아... 6~7만동 짜리 모닝글로리에 지쳐갈때쯤... 올드타운 인근을 15분 간 헤매이는 사투 끝에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45,000동의 모닝글로리!
어떻게 읽는건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노스탤리프? 노스타라이프? 노스탤라이프? 뭐 어차피 외국어니까 크게 상관을 없을 것 같습니다. 올드타운 쪽에서 다리를 건너 호이안 야시장쪽으로 오시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모닝글로리를 시키면 보통 흰밥이 같이 나오지만, 기분이 좋으니까 돼지고기 볶음밥도 하나 시켜봤습니다. 이외에도 피자나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하나 같이 저렴합니다. 26cm면 큰 피자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둘이서 나눠먹기 적절한 사이즈인데, 155,000동이면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손님 대부분은 서양인들이었고, 한국분들도 한 테이블 있었습니다. 아마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영 무명의 레스토랑도 아닌 것 같습니다. 골목 사이에 있어서 조금 찾기가 힘들기는 하지만, 그 점 덕분에 조용하고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이렇게 바나나 쉐이크까지 하나 더해서, 먹고 싶은 거 다 시켜도 한화로 8000원이 안되는 가격입니다. 모닝글로리는 제가 생각한 딱 그 맛이었고, 흰밥이랑 함께 비벼먹었을 때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볶음밥도 다소 바삭하게 볶아내서 식감이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 돼지고기가 지나칠 정도로 많이 들어있어서 왠지 이득 본 느낌이랄까요.
식사를 끝낼 때 쯤에는 손님이 조금 더 빠져서 전체 사진을 찍어봤는데, 참 혼자오기 아까운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여자친구랑 꼭 같이 오고싶네요!
Nostalife
- 주소: 33/1 Đường Nguyễn Phúc Chu, An Hội, Hội An, Quảng Nam 560000 베트남
- 전화: +84 91 977 10 37
- 영업: 매일 12:30~21:30
- 가격: 모닝글로리 VND 45,000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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